6·25 전쟁 70주년
충청지역 곳곳서 호국정신 기려
충북도, 도민안보결의대회 개최
괴산호국원 '영상 추모제' 열어

▲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 및 도민안보결의대회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참전 유공자 등이 경례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충청지역 곳곳에서 거행돼 참전 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충북도는 25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참전유공자, 보훈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0주년 행사 및 도민안보결의대회를 열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주관한 1부는 참전유공자 2935명에게 감사 메달 수여, 격려사, 만세삼창, 6·25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국과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참전 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감사 메달은 지현규 6·25참전유공자회 청주지회장, 박장년 전 6·25참전유공자회 충북도지부장이 유공자 대표로 받았다.

2부는 6·25참전유공자회·재향군인회 주관으로 도민안보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후 세대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바르게 알려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은 6·25전쟁의 최초 전승지인 음성 감우재전투와 충주 동락전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곳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건설했다"며 "전국대비 4% 충북

경제를 달성해 역동적이고 젊고 건강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각 시·군들도 이날 일제히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가졌다. 

국립괴산호국원도 이날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영상으로 보는 특별추모제'를 열었다.

이번 특별추모제는 코로나19로 일일합동안장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가족을 위로하고자 마련했다. 
국립괴산호국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홈페이지에 신청한 63위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기획·제작했다. 

특별추모제는 일일합동안장식을 기반으로 현충관 강당과 현충탑에서 추모의식을 거행했다.

강당에서는 유공자를 추모하는 편지 낭독과 호국영웅 다시 부르기 롤콜(roll call)을 추가로 진행했다. 유골함 대신 추모명패를 제작해 현충탑으로 봉송했다.

이어 추모명패를 태워 호국원에 안장된 유공자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충남도는 이날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6·25전쟁 7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 유병국 도의회 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6·25참전유공자회를 비롯한 보훈단체 대표와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고 소근영 일병의 6·25전쟁 무공훈장 훈장증을 자녀 소재희씨에게 전달했으며 모범 보훈가족으로는 14명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6·25전쟁 70주년 기념 감사메달을 손봉진 6·25참전유공자회 충남지부장에게 전수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기념 연극 '꼭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를 관람한 후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6·25의 노래를 불렀다.

양 지사는 "비극의 역사를 안고 지난 70년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아직 우리 모두가 꿈꾸는 평화의 길은 완성되지 않았다"며 "남과 북이 함께 가야하는 길은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시도 이날 70주년 6·25전쟁을 기념해 시청 중회의실에서 참전용사와 유족 10명에게 모범보훈가족 표창패를 전수했다. 이번 전수식은 코로나19로 기념행사가 취소돼 참전용사와 유족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명예로운 삶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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