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기항지 확대
화주 및 포워더와 노력,상반기 56,178TEU 처리

[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항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의 가파른(전년 대비55% 증가) 상승 곡선에 힘입어 점점 컨테이너 운송항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는 대산항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5만6178TEU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2019년 3만6206TEU) 대비 55%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분이다.

월 별 집계를 보면 특히 5~6월에 전년도의 2배(2019년 6085TEU, 6194TEU→올해 1만2896TEU, 1만3182TEU)에 상당하는 물동량을 처리했다.

시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에 대비, 올해 1월부터 대산공단 기업 및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와의 지속적인 회의를 열어 육상 운임 경쟁력이 높은 대산항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해왔다.

지난 3월 본격 시행에 들어간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가 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다.

대산항의 물동량 증가로 대산항 컨테이너선사인 'SITC'에서 5월 6일부터 중국과 베트남만 서비스하던 정기 항로를 람차방(태국),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해 운항하고 있다.

또 대산항 컨테이너선사 '팬오션'은 6월 28일부터 7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을 신규 투입해 대산~광양~부산~황푸~난샤~셔코우~샨토우~인천으로 이어지는 항로를 추가 개설했다.

다음달부터는 900~1400TEU급 선박을 투입, 호치민(베트남)까지의 항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정호 시장은 "코로나19로 해운항만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산항 화주 및 포워더와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물동량 증가를 통해 기업 유치, 인입철도, 고속도로 등 연관 사업이 보다 탄력 받을 수 있도록 대산항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항만 이용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대산항 유입 물량의 재이탈 방지를 위해 하반기 '서산 대산항 관계 기관·기업 초청 화물 유치 토론회', '인센티브지원 제도 개정' 등 항만 활성화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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