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농협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청주시 미원면 배추밭에서 방치된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계약재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일손을 돕고 새로운 희망을 전달했다. 

충북본부, 청주시지부, 충북지역보증센터, 동청주농협 등 농협 직원들과 1365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은 8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배추농가를 찾아 밭 정리작업을 도왔다.

미원면 일부 농가들은 연초에 일반 야채상인들과 봄배추 계약재배를 맺었고 상인들이 직접 수확을 하고 밭 정리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 입국차질 등 일손을 구하지 못하자 수확을 포기해 그대로 밭에서 배추가 썩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농가들은 계약초기 선금금 외에 제대로 배추값을 받지 못한데다 가을배추 농사를 위해 배추 밭을 정리하려면 추가로 인건비를 들여야 하는 처지였다. 

봉사자들은 썩어가는 배추와 폐비닐 등을 말끔히 정리하면서 가을배추의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동청주농협 관계자는 "일부 배추농가가 계약재배 피해로 곤란한 상황"이라며 "조속히 밭 정리를 지원해 가을배추 농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