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는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주민생활 밀착형 기관들과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지역 지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천안지역 지부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 동남구 지회와 서북구 지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천안지부·동부지부·서부지부·남부지부·북부지부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1900여 명을 천안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공인중개사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열악한 주거지로 이전하는 대상자를 비롯해 위생이나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구를 발굴한다.

주택관리사는 관리비 고지서에 복지사각지대 발굴 안내문을 기재하거나 아파트 게시판 등에 위기가구 발굴을 홍보하고 임대료와 관리비 체납자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복지 혜택을 받지 못 하는 가구를 찾는다.

이들은 업무 수행 중 위기가구 발견 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천안시파랑새우체톡(SNS)에 제보한다.

시는 위기가구가 발굴되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기가구가 복지자원 연계 및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홍 복지정책과장은 "사회 변화에 따라 1인 가구, 고독사, 경제 비관 가족 동반 극단적 선택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협약으로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가구가 조기 발견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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