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취재본부=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한다고 발표하고, 이 연설문을 9번 고쳐썼다고 15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의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린 뉴딜 현장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가기로 했다"고 개원연설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문을 9번이나 고쳐쓰게 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지난 6월 29일쯤 국회에서 한국판 뉴딜 등의 개요를 먼저 설명하고, 국민보고대회를 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결로 연기됐다.

국회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양보없는 대결을 벌이는 상황이 지속돼 21대 국회 임기 시작 48일만인 16일 개원한 데 대해 강 대변인은 "국회를 향할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고 전했다. 

개원 일정이 계속 연기를 거듭하면서 문 대통령은 개원연설문를 9번째 고쳐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후 이어진 문답에서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고소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난 최숙현 선수에 대해서 최윤희 차관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는데, (이번 서울시장 희혹 건에 대해서는) 언제 어떤 식으로 보고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제가 이미 밝혀드렸다"면서 "그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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