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여름철에 특히 높아져 식재료의 세척과 조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공개한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식중독 환자는 연평균 6893명씩 발생했으며 이 중 39%인 2697명이 여름철인 6∼8월에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5년간 식중독 사고는 연평균 346건으로, 59.8%인 207건(환자 1820명)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이 밖에 집단급식소에서 69건(환자 3304명), 가정집에서 4건(환자 16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8월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 사고만 보면 5년간 연평균 10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61%인 66건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순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점에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제공하지 않아야 병원성대장균, 비브리오균 등으로 인한 식중독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육회, 생선회 등 날 음식을 판매해야 한다면 소량씩 자주 제공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는 육류, 해산물, 계란이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하고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으로 5분 이상세척한 뒤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많이 섭취하는 삼계탕을 조리할 때는 생닭을 씻은 물이 다른 식재료나 식기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조리 전 손을 세정제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30주까지를 지난 5년 동기간 평균과 비교하면 사고 건 수는 46%, 환자 수는 49% 감소했지만 이달들어 식중독 발생이 예년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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