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문화예술 교육은 나와 미래 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심는 씨앗입니다."

29일 동부창고 36동 빛내림홀에서 열린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세 번째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황순우 건축가(동부창고 총괄계획가, 전주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가)는 문화예술 교육의 가치를 이 같이 정의했다.

황 건축가는 현재 동부창고에 조성될 '꿈꾸는 예술터'를 비롯한 청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교육 거점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청주가 옛부터 교육도시로 인식돼 왔지만 정작 문화예술 교육은 시도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현재 동부창고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공동 기획으로 진행 중인 예술가 대상 예술교육 프로젝트 '틈'이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예술 교육이라고 하면 흔히 예술가를 키워내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삶 속에서 문화와 예술의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게 하고 실현하게 만들며 상상력과 창의력 있는 건강한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문화예술 교육"이라면서 이미지와 소리, 몸짓과 언어, 생태와 매체 등 6가지 개념을 융합하고 실험하는 예술교육 프로젝트 '틈'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형 예술교육 시스템을 제시했다.

황 건축가는 "천편일률적인 현대의 도시구조 속에서 지금 우리와 미래 세대가 창의력과 감성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 전략'이 바로 문화예술 교육"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청주는 이미 동부창고 38동이 2019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청소년을 위한 '창의예술공간'으로 조성 준비에 들어갔고 지난 3월 동부창고 37동이 유아·어린이 대상 '꿈꾸는 예술터'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2020 기초 단위 문화예술 교육 거점구축 지원사업'까지 선정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한 생존 아이템을 고루 갖췄으니, 이제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진행하는 재단의 '매마수 문화포럼' 네 번째는 다음 달 26일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지원과 도시브랜딩'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