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터널에 국내 최초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 ‘조성’

   
▲ 수양개 빛 터널 외부에 5만 송이 LED 튤립이 빚어내는 환상의 일루미네이션을 연출한 ‘비밀의 정원’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관광1번지 충북 단양군의 밤풍경을 아름답게 수놓는 ‘단양수양개빛터널’이 시원한 단양강 바람과 함께 빛의 향연을 벌인다.

적성면 애곡리에 위치한 빛의 왕국 단양수양개빛터널은 국내 최초의 터널형 복합 멀티미디어 공간인 ‘빛터널’과 5만 송이 LED 튤립이 빚어내는 환상의 일루미네이션을 체험할 수 있는 ‘비밀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빛 터널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웅장한 음향이 접목돼 화려한 빛의 공연이 펼쳐진다.

외부 비밀의 정원에는 꽃과 다양한 조형물이 만들어 내는 LED 조명의 일루미네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빛 터널은 6개의 각 공간마다 거울 벽이 설치돼 LED 전구의 색이 바뀔 때마다 착시 효과를 일으키며 판타지 영화 속에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마치 클럽에 온 것 같은 레이저쇼와 LED 은하수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양개 빛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터널(길이 200m)로 1985년까지 중앙선 철도로 이용·방치됐다 군이 민자를 유치해 빛과 음향의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은 지난 4월 단양강 잔도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주관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 수양개 빛 터널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미디어 파사드와 웅장한 음향이 접목돼 화려한 빛의 공연이 펼쳐진 모습

빛 터널 바로 옆에 자리한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의 문화층에서 발굴된 수양개 유적의 유물과 정리, 연구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에는 원시 벌판을 달릴 것 같은 거대 맘모스상부터 금굴과 구낭굴유적지 등지에서 발굴된 인골과 사슴 뼈 등 동물화석에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움집터와 유적 발굴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수양개 빛 터널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내달 16일까지 정상 운영(오후 5∼11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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