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의약과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을 마시는 음료로 가공하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나릿과에 속하는 병풀은 '병을 치료하는 풀'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상처 치료나 기억력 증가, 강장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작물이다. 국내에서는 피부재생 효과가 알려져 화장품 원료로 더 주목받고 있다.
기능성 작물인 병풀의 주요 물질은 아시아티코사이드 성분이다. 항균, 항진균, 상처 등 피부질환이나 치매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충북농기원은 연구를 통해 베타카로틴(1276㎍/100g)과 베타크립토잔틴(143㎍/100g) 같은 카로티노이드류 물질이 고농도로 검출돼 눈 건강과 항산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병풀 음료는 생리활성이 유지되는 살균 조건을 설정했다. 병풀 특유의 향이 느껴지지 않아 기호도가 증대된 혼합 음료다.

도 농기원 친환경연구과 엄현주 박사는 "녹즙이나 음료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나 품평회를 열어 특허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며 "기존에 바르기만 했던 병풀을 마시는 식품 소재로 확대해 충북 대표 특용작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원 내 식물공장에서는 병풀의 기능성 물질을 증진할 수 있는 조건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증가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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