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공유, 주민 조직 가동, 지원책 지시

▲ 충주시가 3일 오전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폭우 피해 대응과 피해자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루 340㎜가 넘는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시가 3일 신속한 복구에 착수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해 "재난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조치가 최우선"이라며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짐없는 피해조사와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소방청 등 재난대응 주요 기관에 연락관 파견 등 긴밀한 연락체계를 확보해 기상 상황, 인명 피해, 응급조치 등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밀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기관별 재난상황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자율방재단 등 각자 생활하고 있는 지역의 피해 상황을 가장 빠르게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투입할 수 있는 주민 조직이 실제로 가동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강조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장의 인명 피해와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 주민 대피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피해 복구에 문제가 없도록 재난안전기금 등 예산 확보와 정부 긴급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성 등 지원제도 시행 요건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충주 지역은 전날 오전 기록적인 비로 사망자 2명, 실종자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노은·앙성·산척·엄정·소태면 등지에서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 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도 최대 360㎜의 폭우가 예고되며 호우경보 비상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시는 본청 69명과 읍·면·동 160 등 총 229명으로 호우대처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시는 피해 현장에 긴급 인력을 투입해 지방도와 고속도로 보수, 주민 대피,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험지구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조 시장은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공무원들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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