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수·산사태·도로교량유실·농작물침수 등 255건 ‘피해’

▲ 지난 2일 집중폭우로 주택이 물이 잠긴채 쓰러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모습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지난 2일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35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북 제천시 봉양읍 일대 피해지역에 복구에 손길이 부족해 시와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봉양읍 구곡·마곡·삼거·공전리 일원에 도로유실과 제방 붕괴, 산사태, 주택·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날 현재 봉양읍에는 주택침수 60건, 산사태 51건, 시설물 파손 68건, 도로·교량 유실 23건, 농작물 침수 53건 등 모두 255건으로 시 전체 중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고립지역 교통로 확보와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피해 면적이 광범위하고 일손부족으로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봉양읍 관계자는 “대부분 산사태 등으로 토사가 집으로 쓸려 들어와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치워야 하는 상태”라며 “조사를 마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며 기관·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상천 시장은 “긴급 자원봉사자 모집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등 피해복구에 온 행정력을 쏟고 있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24시간 긴급재난상황실 운영과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500㎜의 폭우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해 피해주민들은 하늘을 원망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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