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소프트테니스 등
코로나19로 연기된 대회 4개
이달 16일부터 '방역 속 개최'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움츠러들었던 충북 청주 지역 체육행사들이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 된 체육행사 중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화랑기 제41회 전국 시·도 대항 양궁대회이다.

이 대회는 당초 중·고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일간의 일정으로 치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축소해 고등부 선수와 지도자 3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준비 전부터 청주시와 양궁협회 등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응 매뉴얼을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계획했다.

개회식 생략, 연습장 비 개방, 부별 경기 일정 분리, 외부인 통제 등 경기장에 모이는 인원을 최소화했다.

또 경기장 내 전 구역 마스크 착용(선수 경기 중 제외)을 의무화하고, 전문 업체를 활용한 방역, 검역, 참가자 문진표 확인을 실시했다.

특히 대회 개최 2주전부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문진표와 동선표를 제출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했다.

시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이달에 4개의 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먼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주최하는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가 16일부터 21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WKBL 6개 구단과 실업팀 대구시청, 대학 선발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예정이다.

17일부터 22일까지는 청주 솔밭소프트테니스장에서 제56회 한국중고연맹회장기 전국 소프트테니스대회가 열린다.

26일부터 29일까지는 제20회 회장배 전 한국스쿼시선수권대회도 예정돼 있다.

용정축구공원에서는 '2020 청주시 I-League" 3회차 대회가 29일 하루 열린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대회를 취소 혹은 연기될 수 가능성이 있다.

시는 앞서 치른 양궁대회와 마찬가지로 매뉴얼 등을 마련해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체육계 등의 요구로 인해 무작정 체육행사를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체육 행사가 지속하려면 주최자의 완벽한 방역 준비, 참여자의 수칙 준수를 선행해야 한다"며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와 선수 등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청주시에서 개최 예정인 체육행사는 모두 92건으로 이 중 33건은 취소됐고 22건은 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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