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상 기관 불참
외국인 확진·집중호우 고려
내달 4일 직지상 전달 예정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가 다음 달 4~6일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청주시 직지의 날 행사추진위원회'는 전날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지상 수상 기관과 유네스코 본부가 불참하면서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의 핵심인 '직지상 시상식' 개최가 어려워지고, 지난 3∼4일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집중호우에 따른 비상 상황도 고려됐다.

이 행사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알리기 위해 개최돼왔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직지상을 제정한 시는 세계적 기록 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기관이나 단체를 발굴, 격년제로 시상한다.

시 관계자는 "직지상은 다음 달 4일 수상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발전 방향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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