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하고 비 잦아 폭발적 증가 우려

▲ 잎도열병이 발생한 벼.

 충북 충주시는 11일 유난히 오래 장마가 지속되면서 벼 도열병이 확산됨에 따라 신속한 방제를 당부했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벼의 전 생육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도열병은 특히 요즘처럼 비가 자주 오고 서늘한 날이 지속될 때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날까지 이미 곳곳에서 잎도열병이 발견됐고,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면 이삭도열병으로 번져 이삭목, 이삭가지, 벼알 등에 발생할 우려가 큰 상태다.

 잎도열병 초기에는 잎에 마름 모양의 작은 병 무늬가 생겼다가 차츰 진전되면 불규칙한 병 무늬로 변해 회녹색에서 회갈색으로 변질된다. 심하면 벼 포기가 주저앉는 현상이 나타나며, 방제 시기를 놓치면 미질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많이 감소한다.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도 습하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장마가 계속되면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출수 전 비가 멈춘 틈을 타 도열병 방제와 동시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배철호 시 농업소득과장은 "올여름은 도열병 등 병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신속하게 방제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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