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의료관광기능 강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자족기능 충족을 위해 외국인 환자 유치 등 의료 관광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다음주 중 최초로 세종시 내에 외국 자본 투자 유치 계약이 체결된다.

7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만든 세종시 자족기능 보완방안 초안에 따르면 외국 유수 병원과 국내 대형 병원이 합동으로 세종시 내에 바이오메디컬시티(bmc)를 개설한다.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전 신성지구의 의료연구단지, 세종시 내 bmc를 잇는 삼각의 의료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해외 환자 유치를 허용했고 이후 3개월 간 국내 병원을 찾은 해외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증가했다.

행복청은 10∼11월 쯤 수익금의 외국 송금이 가능한 영리형 의료법인 설립 허용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외국 의료자본 유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시에 '아시아 약재박물관'도 설립된다.

이 박물관은 내부에 한방실험치료 과정을 개설하는 등 단순히 보는 박물관이 아닌 체험식 박물관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행복청은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박물관으로부터 자문을 받았다.

행복청은 또 다음주 중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오스트리아 ssf사와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해 1억3000만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세종시 내 모든 건물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기능 강화를 위해 세종시에 국제학교 유치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당초 세종시로 이전 예정이던 고려대 서창 캠퍼스는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는 당초 서창캠퍼스의 6개 단과대학 모두를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축소하거나 단계적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복청은 자족방안 초안을 지난달 말 완료했으며 현재 전문가 자문과 투자기업 세제혜택 등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강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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