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연패를 당하며 1승6패로 최하위로 떨어진 인천 전자랜드가 고비마다 나오는 실책에 가슴을 치고 있다.

전자랜드는 29일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83-86으로 패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개막 전만 해도 '국보급 센터' 서장훈(35.207㎝)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에서 뛰며 기량을 검증받은 크리스 다니엘스(25.206㎝), 신인 전체 1순위로 뽑은 가드 박성진(23.182㎝) 등이 가세해 '6강은 안정권'이라던 전망이 무색해졌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치른 7경기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부문별 수치가 그리 나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평균 85.6점으로 부산 kt(89.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32.4개로 5위에 올라 있어 나쁜 편이 아니다.

슛 성공률도 2점슛(61.2%) 2위, 3점슛(35.3%) 3위, 자유투(83.2%) 2위 등 오히려 리그 상위권이다.

문제는 실책이었다. 평균 14.3개의 실책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가장 많을뿐더러 고비 때 나오는 것도 문제다. 29일 kcc와 경기에서도 실책 수는 13-13으로 같았지만 4쿼터 추격이 한창일 때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3쿼터까지 12점을 뒤진 전자랜드는 4쿼터에는 14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중반 이후 맹렬히 따라붙어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2점 차를 만들었다.

다시 공격권까지 잡아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잡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신인 박성진의 실책이 나오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자랜드 박종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도 중요할 때 실책이 나왔다.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자랜드는 31일 원주 동부, 11월 4일 울산 모비스에 이어 6일에는 단독 선두인 창원 lg를 만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6패 가운데 3~4점 차 패배만 네 번인 전자랜드가 고비 때 실책을 줄여가며 승수도 만회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충청일보 인터넷뉴스팀=조신희 <충청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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