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산 휴양림

해발 656m, 4개의 등산로와 왕관바위, 병풍바위, 기암괴석 등이 허리를 휘감아 봄, 여름, 가을, 겨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옥천군 군서면 장용산 휴양림. 가을철 단풍과 어울 어진 장용산 휴양림의 풍경은 "신선(神仙)이 아름다운 절경에 빠져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을 만큼 그 풍경은 그야말로 천국과 흡사하다. 신선이 놀던 장용산 휴양림에 푹 빠져 보자.
/편집자주
▨뛰어난 풍경
소나무와 단풍나무, 활엽수가 자생하고 있는 장용산은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 휴양림을 관통하는 금천계곡은 천연기념물 328호인 '어름치'가 서식하기도 할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청정지역인 만큼 싸리버섯과 송이버섯 등이 등산로 주변에 자생하며 등산을 하면서도 채취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한 자연을 이루고 있다.
특히 왕관바위, 병풍바위, 기암괴석 등 풍자한 절경을 산을 오르며 집적 볼 수 있어 등산로 곳곳이 '포토존'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4곳으로 2~3시간가량 소요 된다.
산자락 끝에 위치한 용암사는 역사가 깊은 사찰로 신라 진흥왕이 13년에 의신조사가 이곳의 산세를 보고 신비함에 감탄해 사찰을 창건 했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사찰이다.
▨고기고 잡고 즐거운 체험 행사도 즐겨라
최근 장용산 휴양림 금천계곡에 몸길이 20∼25㎝의 은어가 수십마리씩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
자갈이 깔려 있는 깨끗한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은어는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9∼10월 하천에 알을 낳은 뒤 대부분 죽는다.
부화한 치어는 바다에서 겨울을 지낸 뒤 3∼4월이 되면 5∼7㎝크기로 자라 태어난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와 일생을 보낸다.
최근 옥천에서 발견되는 은어는 충북도내수면연구소가 1997년 청성면대청호 일원에 풀어놓은 은어인공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남은 뒤 회귀습성을 잃고 내륙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어는 육봉형(陸封形)으로 대청댐에 가로막혀 바다로내려가지 못하고 대청호 깊은 수면에서 겨울을 보낸 뒤 금강 상류 하천을 따라 회유하며 4∼5년 전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직접 잡을수도 있어 아이들의 생태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얼음치도 서식하고 있으며 다슬기 등 각종 1급수에서 자생하는 생물들이 많이 서식 하고 있다.
특히 옥천군 애양회(사회단체)가 매년 7월에 개최하는 숲속의 작은 음악회 도 등산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행사는 등산객 및 피서객들을 위해 준비 된 것으로 누구나 참가 할수 있으며, 각종 인기가수 공연 등 각종 이벤트 행사에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음악회를 통해 지역특산물도 함께 선전하고 있어 옥천의 특산물 체험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옥천지역의 사회단체들이 매월 '등산대회', '산악사전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어 레포츠마니아 들에게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등산후 역사 여행
옥천군은 '향수'의 시인인 정지용(鄭芝溶)과 '국민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동요'짝짜꿍'의 작가 정순철(1901~1950)의 고향이기도 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톨게이트에서 5분거리 옥천읍 구읍에 육영수여사의 생전 육성과 실제 쓰던 물건들은 전시한 생가를 복원하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장소로고 각광 받고 있다.
또 육 여사의 생가 복원 터 100m아래에는 정지용시인의 생가가 복원돼 있어 함께 견학할 수 있다. 이어 조선시대에 창립된 옥천향교·청산향교와 삼계서원·호탄서원·목담서원 등에서 학생들의 전통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교육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먹을 거리 풍성
옥천의 명물은 올갱이국이다. 올갱이는 민물 고둥의 충청도 사투리이며 다슬기라고도 한다. 금강에서 잡은 올갱이를 2~3일 정도 물에 담가 잔모래를 빼고 끓는 물에 20분 정도 익힌다. 속 알맹이를 빼놓고, 푸르스름한 국물에 된장을 듬뿍 풀고 고추장, 다진 마늘로 양념을 한 뒤부추를 썰어넣는다. 가을에는 아욱, 겨울에는 시금치를 넣어 등산후 허기진 몸을 달랠수 있다. 옥천읍 금구리 미락분식(☏043-732-4845), 금강올갱이(☏043-731-4880), 별미식당(☏043-731-4423) 등이 전문 음식점이다.
또 멧돼지 고기를 이용해 전골과 수육을 판매하는 음식점도 장용산 곳곳에 위치해 가을철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대청호나 금강에서 잡히는 피라리를 이용해 만드는 도리뱅뱅이도 소문난 별식이다.
도리뱅뱅이란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둥글게 둘러놓은 모습에서 도리뱅뱅이란 이름이 붙었다.
피라미를 바삭바삭하게 튀겨 마치 과자를 먹는 것처럼 고소하다. 동이면 조령리 일식당(☏043-732-3467), 부산식당(☏043-732-3478)에서 맛 볼 수 있다.
금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생선국수도 별미다. 민물고기를 고아 낸 육수에 고추장을 푼 뒤 파와 애호박, 깻잎,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다. 어죽과 비슷하다. 선광집(☏043-732-8404)과 금강집(☏043-733-5588) 등이 유명하다.
▨숙박시설 완비
대형 회의실과 식당, 콘도미니엄 형태의 숙박시설등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이 건립돼 등산인들에게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3층짜리 컨벤션동(800㎡)에는 200명을 수용하는 회의실과 식당,휴게실, 공동 샤워실 등이 배치되고 콘도미니엄 형태로 건립됐으며 숙소동(900㎡)에는 10-30평 객실 16실이 마련됐다.
또 일반적인 텐트촌과 방가로 통나무집 등 소수의 인원도 이용할수 있는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등산인들에게 편의를 도모 하고있다.
▨오시는 길
△장용산=경부고속도로 옥천ic에서 빠져 나와 국도 26호 선을 따라 충남 금산방향으로 계속 직진 하면 된다.
△숙박=장용산자연휴양림에는 11평형과 15평형, 20평형 통나무집이 있다. 4만~12만원. 금구리의 옥천관광호텔(☏043-731-2101), 죽향리의 옥천파크호텔(☏043-733-9696), 조령리 금강호텔(☏043-732-3304) 등이 있다. /옥천=박승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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