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옥순봉 등 천혜의 자연환경 보유

▲ 옥순봉 전경
월악산과 금수산 주변의 여러 산이 호수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절경은 제천이 전국 어느 도시에도 뛰떨어지지 않는 산악관광의 중심지임을 자랑한다.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산악인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과 무리없이 산행을 할 수 있는 월악산과 청풍호반산인 금수산, 동산, 작성산, 신성봉,옥순봉과 그 주변산 먹거리 및 민박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여러개의 얼굴 '월악산'
월악산은 제천시를 중심으로 단양군, 충주시, 경북문경시의 일부가 포함돼 있으며 보는 위치에 따라 여러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악산내 북바위산, 용마산, 만수봉,하설산, 대미산, 금수산 등은 고봉들이 준엄하고 준수하게 그 생김새를 뽐낸다.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은 무려 높이가 1094미터에 달한다.
덕주골로 해서 덕주사와 마애불을 거쳐 오른 능선상에서 만나는 영봉은 또 다른 모습이다.
해질녘 신륵사 길을 벗어나 덕산 쪽에서 만나는 영봉은 거대한 바위 기둥으로 오롯이 솟은 검은 실루엣, 혹자는 발기한 젖꼭지 같다고도 한다.
산행코스 및 시간은 덕주사에서 영봉을 거쳐 신륵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4시간 25분이 소요된다.
주말을 이용 숙박을 할 경우 월악산국립공원 내에는 둥지민박(☏043-651-3922)이 있고 음식은 토종닭과 오리, 기러기 등에 한약재를 넣어 요리한 백숙이 있다.
비단에 수 놓은 '금수산'
금수산(錦繡山)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였으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단풍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금수산은 북쪽으로는 제천시내까지, 남쪽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 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미터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중간마다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저승봉(596m), 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있는 금수산은 대부분 단양군 적성면 상리 상학마을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가장 짧은 등산로지만 단조로운 능선길이 전부다.

남근석 볼만한 '동산'

동산(東山)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과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루며, 북으로는 작성산(일명 까치성산), 마당재산, 호조산에서 산줄기를 이어받고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금수을 빚는다.
무암사 주차장에서 남근석을 들렀다 가는 들머리는 무암사이며 사찰은 작성산을 등지고 계곡 합수머리 위에 터를 닦아 세웠으며, 극락보전 마당 앞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면 무암사는 절벽에 선 듯한 느낌을 준다.
남근석은 동산을 대표하는 바위로 동산의 생명력과 그 원천을 상징하고 있으며, 실제 남성의 그것과 모양새가 같을 정도로 닮았으며 건너편에 작은동산 자락 계곡에는 여근석이 놓여 있다.
남근석 ~성내리~무암사∼남근석∼정상∼성내리를 잇는 산행길은 총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클라이머의 천국 '작성산'
청풍호를 서쪽에 낀 작성산은 이웃한 동산과 더불어 제천의 이름난 산으로 등산인들은 이 산을 작성산으로 많이 부르고 있지만 이 곳 사람들은 '까치성산'으로 부르고 있다.
작성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를 비롯해 소부도 전설, 성내리 마을 입구의 봉명암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또한 충북 클라이머들의 메카이기도 한 배바위는 탐험가인 허영호씨가 즐겨 찾은 암장이라고 한다.
산행시간은 무암사∼정상∼무암사로 총 2시간 20분이 걸린다.

대나무 보는듯한 '옥순봉'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옥순봉(玉筍峯)은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있으며 제천 10경 중 8경에 속하는 옥순봉은 지리적인 이유로 구담봉과 함께 단양 8경에 속하기도 한다.
단양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석벽이 마치 대나무 순이 솟아 오른 것과 같다하여 옥순봉(玉筍峰)이라 이름 짓고,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새겨 단양의 관문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옥순봉의 산세는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해발 283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함마저 느낌이 들지만 확 트인 정상부는 너른 안부와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쉬어가기 좋다.
또한 노송이 운치를 더해주니 그 옛날 선계가 부럽지 않는 곳일 뿐만 아니라 산행과 더불어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과 구담봉의 멋들어진 석벽을 조망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옥순봉은 높이가 낮은데다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으니 1시간 산행이면 충분하나 구담봉을 연결해 산행할 경우에는 약 4시간은 잡아야 한다.
구담봉으로 가려면 옥순봉 정상에서 되내려와 왼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하며, 정상부까지는 깎아지른 바위산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옥순봉-구담봉 산행 중에는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로 산행 시작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먹을거리
청풍주변 산행을 마치고 나서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먹거리 장소로 상천리 참숯불가마와 남한강 횟집, 청풍골 순두부집 등을 들 수 있다.
상천리 참숯불가마(☏043-653-5501)는 제천시 수산면 상천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찜질방과 사우나, 식당과 민박시설이 있어 다양한 웰빙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넓은 방은 여가를 즐기며 수려한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불가마에 쓰이는 숯으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은한번 먹어보면 집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 생각이 날 정도이다.
또 청풍호대교를 건너 청풍문화재단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주유소가 나오는데 그 앞에 자리하고 있는 남한강횟집(☏043-640-7000)은 민물정식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민물고기 비빔회와 한약재를 넣어만든 메기조림, 남한강 우렁쌈밥 등 푸짐한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청풍문화재 단지에서 남제천ic쪽으로 가다보면 금성면 구룡리에 청풍골 순두부(☏043-652-4748)집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구수한 순두부와 고소한 평양식 콩비지 백반을즐길 수 있다./제천=박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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