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캐슬베리 핫도그 칠리소스 식중독 위험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식중독 우려가 제기된 핫도그 칠리소스 캔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미국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fda는 19일 캐슬베리 푸드사(社)의 핫도그 칠리소스 제품이 보툴리누스 독소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정 기간에 제조된 제품을 먹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보툴리누스 식중독 증세는 보툴리누스 균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지 보통 36시간내에 증상이 시작하는데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고 말이 제대로 안되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심한 경우 마비 및 호흡곤란 증세와 함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fda는 최근 텍사스주 어린이 2명과 인디애나주 부부가 이 회사 제품을 먹고 문제가 생긴 뒤 농무부와 공동 조사에 착수해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리콜 리스트에 이제품을 포함시켰다.

제조사인 캐슬베리 푸드사도 자발적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72만 파운드의 제품을 자체 리콜 처리하고 있다.

fda의 이 같은 강력한 조치는 부시 행정부가 최근 국산 및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고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의회의 조사관은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출석해 "fda가 국가 식품 유통 체계를 보호하고 감독하는 권한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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