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서 2천여점 확인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대섬 앞바다에서 지난 4일부터 수중발굴 조사중 고려청자를 다량으로 적재한 선박을 발견했다.

발굴된 고려청자는 다양한 기종· 문양 ·유색· 변조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굽이나 번조 받침의 형식이 유사하여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 운반선은 동서 방향으로 침몰되어 동서 7.7m 남북 7.3m 로 확인된 선체는 외판 (폭40㎝ ,두께 6㎝)· 멍에형 가룡 부속구· 저판측정 목재일부와 가공되지 않은 원통형 석재닻장을 확인되었다.

적재된 유물은 종· 횡으로 중첩된 상태로 대접과 접시가 주종을 이루고 과형주자항, 발, 단지 등 이전 수중 발굴에서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기종 약2000여점으로 확인되었다.

명지대 윤용삼교수( 문화예술대학원장)는“ 현존하는 발굴장소로는 최고 북단으로 고려시대(약1157년경)12c 중엽으로 추정되며, 수중유물로서는 국내 최고의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고려청자는 왕실이나 귀족층을 소비자로 전남 강진에서 생산되어 개경으로 항해 하던중 침몰된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 고려시대의 문화 ·사회 ·경제 볼수 있고 변질 안된 청자를 보니 타임 머신을 타고 약850여년을 날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수중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 고려청자의 생산과 유통을 살펴볼수 있는 귀중한 연구자료로 제공해 줄 것이며, 전통한선의 조선기술 및 발달사 연구에 새로운 자료로 추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사진설명> 고려청자의 영롱하고 신비한 모양을 명지대 윤용삼 교수와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직접 인양된 현장에서 유물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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