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출신 홍재형·이시종·노영민·오제세·박병석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전격 탈당하고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참여를 선언했다. 특히 범여권 충청권출신 의원 중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는 김종률, 비례대표 강혜숙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대통합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의원 등은 24일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주춧돌이 되고자 열린우리당을 떠난다. 대통합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희망의 새 길이고, 최고의 시대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탈당 의원들을 대표한 노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열과 배제의 낡은 기득권의 틀을 버리고 대통합의 광장으로 나아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받쳐주는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서 "새로운 지대에서 새로운 희망을 쌓아 올라가는 것이 대통합 실현을 위한 최선의 방법임을 확신한다"고 제3지대 신당 가칭 `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합류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그동안 역대 그 어떤 정부와 어떤 정당보다 많은 기회를 충북에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 하이닉스 청주 공장 증설, 세종시 건설, 오송·오창 산업단지가 bt,it의 세계적 중심으로 발돋움 음성·진천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가 그 것"이라고 참여정부와 우리당의 공적을 치켜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 의원은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리당은 국민여러분과 정서적 일체감을 형성하지는 못했다. 연이은 재·보선 선거에서 참패했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참혹하리만큼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통렬하게 반성한다. 칭찬보다 비난이 많다고 할지라도 냉전수구세력과 부패하고 imf를 가져왔던 집단에게 정권을 넘겨 줄 수는 없기에 대통합신당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이어 "민주개혁평화세력의 대통합은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과거로 돌리려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한반도 평화와 선진복지국가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주장한 뒤 "대통합을 통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낸 국가균형발전, 충북발전의 소중한 성과를 추호의 흐트러짐 없이 지켜 나갈 것이다. 대통합 신당의 공약과 정책에 선명하게 반영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가 제3지대 신당과의 신설합당 방식의 창당 협상을 제안한 것과 관련, 노 의원은 "이론이 있다. 좀더 논의 해봐야 할 것"이라고 일단 말을 아꼈다.

노 의원은 통합민주당 변재일·서재관 의원의 진로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통합신당)창당발기인과 중앙위원으로 참여했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를 정점으로 우리당 출신 20명의 국회의원 모두 대통합신당에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합신당 오는 22일 충북도당을 창당하고 내달 5일 중앙당 창당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창당 발기인은 24일부터 모집에 들어갔다고 노 의원은 이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당 잔류를 선언한 김종률 의원이 선임됐다. /김성호기자 ksh3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