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달고나ㆍ대장금 등 해외 수출 잇따라

그동안 국내 공연 시장에는 해외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수입된 공연이 넘쳐났지만 국내 공연이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는 찾기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순수하게 국내에서 제작한 공연이 라이선스 계약 아래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pmc프러덕션이 만든 뮤지컬 `달고나`는 일본 엔터테인먼트기업인 아뮤즈(amuse)사와 순매출 중 5%를 받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일본에 진출한다.

`달고나`는 일본 기획사에 의해 `라무네`라는 제목의 뮤지컬로 재탄생, 9월 도쿄`아카사카 레드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드라마를 각색한 뮤지컬 `대장금`은 대본과 음악, 의상, 소품, 가발 등 디자인 파트에 대한 라이선스가 14만7천 달러에 일본 극단 쇼츠쿠로 팔렸다.

쇼츠쿠는 이 뮤지컬을 `장금의 맹세-궁정여관`(宮廷女官)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재창조해 12월부터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사 예감이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는 미국 콜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cami)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뉴욕 맨해튼 오프브로드웨이의 유니온스퀘어 극장에서 10월부터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미국 공연은 한국의 예감과 미국의 cami, 일본의 아뮤즈사 등 각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투자해 설립한 미국법인 `슬랩 해피 프로덕션`을 통해 진행된다. 출연진은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한 배우들로 구성된다.

예감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매출의 9%를, 그 이후에는 12%를 라이선스 비용으로 받게 되며, 이와 별도로 투자지분 40%에 대한 수익도 거둬들이게 된다.

또 공연 제작사로서 1달에 8만5천달러의 제작 비용을 지급받는다.

점프 김민섭 실장은 "지금까지는 창작 공연이 해외에 나가더라도 국내 공연팀이해외에 나가 공연하는 대가로 개런티를 받는데 그쳤다"면서 "이번에는 작품 자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수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