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경제특별도 건설 잘되고 있나? 4

충북엔 자금 조달 창구가 없다. 기업체가 필요한 자금을 융통하려면 시중은행뿐이다. 나머지는 이자가 비싼 상호저축은행이나 보험사,새마을금고 ,신용조합등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 뿐이다.

기업하기 좋은 고장의 1순위 필요충분 조건인 금융인프라가 열악한 것이다.

행정 서비스만 갖고 기업을 하기 좋은 고장이라고 자랑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 아닐수 없다.

어음과 채권을 갖고 손쉽게 자금을 융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전무하다. 외환위기 이전엔 투자금융이나 종금사 창업투자회사, 생명보험, 지방은행등이 자금지원에 앞장을 섰으나 imf관리때 모두 퇴출되고 말았다.

- 글 싣는 순서 -
1.프롤로그

2.투자유치와 무역환경

3.제 개정된 조례

4.기업지원 금융인프라

5.노사평화지대

6.전기 공업용수 폐기물처리장

7.농업과 관광산업

8.건설관련 소상공인 지원시책

9.기존 입주업체 방관

10.청주공항과 화물터미널

11.결산(토론회)

따라서 충북에 기업이 둥지를 틀면 서울에 자금부를 별도로 둬야한다. 창업을 하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만큼 회사가 커지면 본사 이전을 하거나 아니면 서울 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 정보에 뒤지지 않고 자금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부담이 그 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자료를 보면 2007년 5월말 현재 도내 총 은행여신은 산업대출 5조 8877억원, 가계대출 4조8323억원등 모두 10조7200억원이다. 이중에 중소기업은 5조2219억원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보면 경영안정자금, 우대금리자금, 창업및 경쟁력 강화 사업자금, 벤처기술 우수중소기업특별지원자금,소상공인 육성지원자금으로 구분하여 놓고 있으나 이 모두가 중앙정부의 지침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자금이다. 이중에 금융기관의 여신 이자 차익 일부를 보전해주고 있지만 전국의 지자체마다 똑 같은 상품이어서 자랑할 게 못된다.

충북도가 저리 자금 적기지원을 통한 경영안정화 지원 사업은 중기자금 697억원(실 대출액 539억원),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지원이 1225건에 350억원뿐이다.

이는 도내 중소기업 총 대출액의 1.07%밖에 안된다. 또 한국은행이 운용하는 총액 한도 대출(c2) 특별자금 4조9000억원중 충북도내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된 자금도 1469억원에 불과하다.전국민의 3%가 충북이라고 할때 경제 규모도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균형 발전을 외치고 수도권 기업 지방 분산 이전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충북 지역에서 특이하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하나도 없다.

열악한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있다. 도지사의 역량이다. 금융을 알면 얼마든지 할수 있다.

충북도는 1년에 2조원의 예산을 운용하고있다. 이중에 도 금고를 농협으로 지정하고 보통 예금으로 예치한 월 평균잔액은 3500만원이다.2조원의 예산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세외 수입으로 벌어 들인 수익 자금은 2006년에 125억원이다. 이는 전체 예산의 0.62%수준밖에 안된다.

도 금고를 유치할려고 신한은행과 농협이 속 앓이를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도 움직이고 있다. 인맥을 총 동원하는듯 하다. 이때 충북도가 기업하기 좋은 고장 만들기 입장에서 생각을 바꿔보면 해답이 쉽게 나올 수 있다. 지방은행이 있는 자치단체와 경쟁을 벌일수 있는 조건을 갖출수 있다. 도 금고를 맡는 금융기관은 지방은행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충북도가 운용하는 예산을 일반예금으로 예치하고 도 금고를 맡은 금융기관과 함께 노력하면 충북의 중소기업에게 저리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충남 대전의 충청은행은 하나은행에 합병이 됐지만 시중은행이 아닌 충청하나은행으로 지방은행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충북은행이 조흥과 합병될 때 지역의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청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인, 정치권 모두가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물이다.

임재업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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