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들어 노화 본격적 진행

▲ 정진흥

[충청일보]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는 직업 수명이 길어지면서 회춘은 이제 자신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골골'하게 오래 사는 것 보다 '팔팔'한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노화의 정도를 가장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 '피부나이'이다.

젊게 살기 위한 피부 관리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젊음을 원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는 장수만큼 젊음을 갈망해 왔다. 동양의 양귀비는 탱탱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생후 100일이 지나지 않은 아이의 오줌으로 세안과 목욕을 하고 직접 마시기도 했다고 하며,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는 맥주 거품으로 목욕을 하고 세안을 하여 동안을 유지하려 했다고 전해진다.


사람의 신체에서 제일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피부다. 25세를 전후해 늙어가기 시작하는 피부는 30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피부노화가 진행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트러블이 많아진다. 이때부터는 피부 관리 여부에 따라 외관상 나타나는 피부 연령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40대 이후부터는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 세포결합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얼굴의 형태가 변하고 주름도 깊어진다. 또한 환경오염, 스트레스,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피부는 더욱 빨리 늙는다.

혈액이 피부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피부색도 점차 칙칙해질 뿐만 아니라 흡연과 알코올로 인해 피부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이다. 흡연은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고, 항산화작용을 둔화시켜 피부 재생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알코올은 피부뿐 아니라 몸 전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평소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우선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많이 쳐다보게 되는 곳이 상대방의 눈동자 주변이다. 이 때문에 눈꺼풀이 처졌거나 눈 밑에 지방이 차서 불룩하면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눈가 피부는 피부 중에서 가장 얇고 피지선도 전혀 없어 쉽게 건조해 진다. 또한 눈을 깜박이거나 표정을 짓느라 자주 움직이므로 더 쉽게 늘어지고 주름이 생긴다. 눈가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눈이 침침하다는 이유로 자주 비비는 것은 금물이다.

세수를 너무 세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피부 노화에 가장 치명적인 요인인 자외선은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섬유 성분들을 급속히 파괴시키면서 피부를 검게 만들고, 주근깨나 기미 등의 잡티를 생성, 악화시키며 주름을 만드는 노화의 주범이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계절이나 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한다.

평소 꾸준히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 이들은 항산화작용으로 진피 변성을 유도하는 활성기 산소를 제거해주며 혈관의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은 흡수가 잘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거나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스킨케어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의 안정과 건강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부가 재생할 수 있도록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을 자는 것도 피부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정진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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