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9일 '충청도 앉은 굿'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한다.
도 무형문화재 제20호 '충청도 앉은 굿'은 경객(經客)이 앉아 북과 징을 치면서 무경(巫經)을 읽어 복을 빌고 재앙을 쫓는 무속의 하나다.
앉아서 독경하는 형태적 특징으로 이름을 '앉은 굿'이라 부른다. 충청도에서 유행하고 특히 양반들이 선호하는 굿이라 해 일명 '충청도 굿', '양반 굿'이라 불리며 청주가 본향이다.
'앉은 굿'의 유래는 고려시대 맹인 승려에서 기원해 조선시대 명통시(조선시대 장애인 단체) 선사들이 명맥을 유지해왔다. 조선 중기 명통시가 폐지된 이후 민간에서 독경사로 활동하면서 형성됐다. 하지만 조선 후기 맹인이 아닌 경객이 등장하면서 오늘의 앉은굿으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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