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악 성적 … 전국체전 2연패 '먹구름'

[충청일보] '농구 명가' 청주여고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지난 해 시즌 3관왕에 오른 청주여고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다.

청주여고는 11일 강원도 양구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c조 인성여고와 경기에서 65대35으로 패해 2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청주여고는 35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예선 탈락해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 전선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청주여고는 2008년 33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4강에 합류해 건재를 과시했으나 올해는 예선 탈락으로 올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청주여고는 지난 1월 wkbl 총재배 동계 전국여자중고농구대회 4강, 4월 2010 연맹회장기 전국중고남녀농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주여고의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공수 균형과 조직력에 누수가 생긴 데다 '에이스' 이정현이 골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대진운도 따라주지 않아 악재가 겹쳤다. '강호' 삼천포여고와 인성여고와 같은 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천포여고는 올 시즌 첫 대회를 준우승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인성여고는올 시즌 2관왕에 오른 강팀이다.

청주여고는 예선 2경기 모두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부상 중인 이정현이 경기 후반 투입됐으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2패로 대회를 마쳤다.

청주여고의 올 시즌 목표는 전국체전 2연패. 올 시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체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침체기에 빠진 청주여고가 오는 10월 경남에 입성할 지 우려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옥천상고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체전 티켓을 거머쥐는 가장 빠른 길은 오는 29일 신흥고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여고부 1차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길이다.

옥천상고가 지난 4월 연맹회장기에서 2승으로 4강에 진출하는 등 최강의 전력으로 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정현이 오는 6월 태국에서 열리는 20회 fiba asia u18 여자농구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전국체전 1차 선발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이달 안에 대표팀을 소집할 계획이다.

옥천상고는 김소담(3년·185cm)을 앞세워 청주여고를 제압할 계획이다.

/홍성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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