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꼬방꼬방', 오는 28∼29일 대전 공연


[충청일보]어느 여름날 밤. 아이들의 귀에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 바람과 별과 새, 빗방울 등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들리는, 소곤거리는 소리. 저기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설레임으로 두려움보다 앞서는 호기심으로 길을 떠나는 아이들만의 여행을 다룬 연극 '꼬방꼬방'이 오는 28~29일 대전을 찾는다.
30여 개 타악기와 노래가 어우러지는 연극 '꼬방꼬방'은 아이들의 여행의 목적지인 여우굴에 도착하면 극중극으로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선보인다.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이런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말은 여느 전래동화와는 조금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오누이는 호랑이를 지혜와 용기로 이겨 내었지만, 현실에서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된다.
은유와 상징이 두드러진 오누이의 결말은 희망과 권선징악을 이야기하지만, 온 세상 만물을 고루 환히 비추는 해와 달을 바라는 사람들의 평등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또 창조신화로 재구성된 이야기에 담긴 은유와 상징을 극대화해 어린이들의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뒤흔든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28일 오후 3시·7시30분, 29일 오후 3시·오후 7시 총 4회 공연되는 연극 '꼬방꼬방'의 공연가격은 r석 2만 5000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으로 관람등급은 36개월 이상이다.
/안순자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