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얼 4천만원 들여 기반시설 개선...관광마을 조성

청원군 현도면 시목2리 일명 '오박사 마을'이 특성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 농촌 관광마을로 새롭게 조성된다.

청원군청 회의실서 8일 열린 오박사 마을 컨설팅 결과보고서에서 용역을 맡은 오박사 마을 추진위원회와 한국문화관광연구소는 현재 이 곳은 보성 오씨 집성촌으로 5명의 박사를 배출하고 2006년과 올해 2년 연속 범죄없는 마을·금연 마을로 선정됐으며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지역이지만 마을을 대표하는 테마가 부족하고 체험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않은 데다 마을의 기반 시설이 부족, 체류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종합적인 마을 개발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와 연구소는 이에 따라 ▲오박사 마을만의 특성화된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 마을 만들기 ▲시골 친척집처럼 넉넉한 마을만들기 ▲외지 관광객 유인 ▲체류시간 연장과 숙박관광 도모 ▲주민이 주체가 되는 기본계획과 프로그램 개발 ▲주민들의 관광사업 능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와 연구소는 ▲배울거리(자연학교, 한학교육, 예절교육, 태권도) ▲친환경 체험거리(전통공예체험, 농사체험, 숲체험) ▲볼거리(공연장, 동물농장, 식물원, 마을전망대) 등을 개발 방향으로 빗자루 장인, 태권도 장인, 생태 장인, 한문 장인, 별자리 장인, 민속놀이 장인 등을 컨셉트로 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박사 마을의 이미지를 극대화 한 '나도 박사' 프로그램으로 입촌→체험→교육→퇴촌→명예박사 학위 취득 등 참여 도시민들에게 장래 희망에 해당하는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중점 사업으로 ▲주민 역량 강화 ▲친환경 농법 확대 ▲자연학교 운영 ▲체험 음식 개발 ▲체험 프로그램 개발 ▲마을 환경 개선 ▲소득화 계획 추진 ▲마을 홍보와 마케팅을 제시했고 개발해야 할 시설로는 ▲상징 조형물 설치 ▲마을 입구(터널) 정비 ▲민박 시설 ▲체험관(자연 학교) ▲민속 박물관(민속 찻집) ▲동·식물원 ▲황토 지압로 ▲공연장 등을 꼽았다. 청원군은 이에 따라 7억4000만원을 들여 올해 오박사 마을 기반 시설을 개선하고 내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시설 확충과 체험마을 사업 상설 운영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2010년부터 정주 환경 개선과 살고 싶은 고향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박사 마을은 현재 21가구 46명이 논 18ha, 밭 23ha를 경작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350년동안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항상 지면 위로 물이 올라오는 샘물과 1200여평의 자연 생태학습지가 있으며, 매년 '수리 떡 단오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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