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작은 소리에는 별 관심이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기 자신의 일이 아니면 외면하기도 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자신과 조금만 연관이 되면 많은 신경을 쓰곤 한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몰두해서 타인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크게 듣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항상 크게 들리는 소리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항상 좋은 것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것이나 자신과는 다소 동떨어진 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람의 일이란 항상 그 자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새옹지마란 말이 있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좋은 일이 생기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좋지 않은 일이 생기기도 된다. 늘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인생에서 반전의 기회는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좋은 기회는 얼마든지 다가오는 것이다.

모두들 잠든 이른 새벽이나 바닷가에서의 한밤중은 매우 고요하다. 그런 시간에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린다. 시계추 소리도 꽤나 크게 들린다. 상황에 따라 큰 소리나 작은 소리의 중요성은 다른 것이다. 상황이 매번 똑같을 수는 없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하거나 작은 소리에도 관심을 갖는 습관을 지녀야만 한다. 습관은 참으로 무섭다. 잘못된 습관은 더 커다란 악(惡)을 가져온다. 반면 좋은 습관은 더 커다란 선(善)을 가져오게 된다.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으며 훌륭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숙련되지 않는다. 이러한 능력은 인생에서의 꾸준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 쌓아지는 것이다.

작은 소리는 결코 그 자체만으로도 작은 것이 아니다. 정말 엄청나게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소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쩌면 큰 소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작은 소리인 것이다. 중요한 일은 작은 소리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 신길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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