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임신중절예방협의체, 생명존중 협약

<충청일보>종교계, 여성계, 의료계의 참여로 연간 34만2000건에 이르는 인공 임신중절을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 운동이 추진된다.

시민단체, 종교계, 여성계, 의료계, 학계, 정부 등 26개 기관으로 구성된 '인공임신중절예방 사회협의체'는 지난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범국민 생명존중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개월간의 토론과 의견조정을 통해 인공임신중절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예방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담은 협약서를 마련해 발표했다.

협약서는 피임,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 남녀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천하는 한편 각계의 실천 가능한 피임방법과 생식건강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해 여성 건강과 태아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비혼부모나 미혼부모에 대한 임신과 양육과정에서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실질적인 자립지원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하기로 했다.

협약서가 낙태 예방을 위한 선언적 구호에 그친 채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불법낙태 시술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시민단체, 종교계, 여성계 등이 참여하는 생명포럼 운영을 통해 인공임신중절 예방을 위한 담론의 장이 마련됐고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회협의체로 발족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향후 사회협의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생명사랑 사이트(www.lovebean.org)를 활용하고 참여기관 자체활동 및 협력활동 등을 실시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발적인 국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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