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득과 실이 분명히 가려진다. 가능하면 득과 실을 따지지 않으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마음을 비우고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고자 노력해야 함에도 매우 어렵기만 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하나를 가지면 또 다른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사람 사는 사회는 자신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다. 자신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를 위해 힘써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만만치가 않다. 호락호락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도 있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한다. 무턱대고 남의 것 까지 가지려해서는 안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현명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고집을 부려서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 가정이든 기업이든 상황에 따라 득과 실이 있다. 운동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월드컵 경기에서도 승리를 하게 되면 국가이미지와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엄청난 득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골을 많이 넣어 이기게 되면 득이 되고 골을 잃어 지고나면 실이 되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어느 경우에서든 항상 득이 되거나 늘 실이 될 수는 없다. 득과 실은 항상 공존하며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서 일을 진행해야만 한다.

우리나라가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면 분명 득과 실이 있다. 통일 후에는 국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제대국으로서도 분명 우뚝 설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두뇌, it산업 등과 북한의 관광자원을 접목시킨다면 분명 세계 강대국의 대열에 올라 설 수 있다. 이것은 분명 득이 아닐 수 없다.

반면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생길 가능성과 다소 분열될 공산도 크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득이 아닌 실인 것이다.

모든 양면성을 가지고 더욱 현명하고 지혜롭게 만들어 가야 한다. 득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 신길수 논설위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