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어르신들을 목욕시켜 주는 공무원 봉사단이 있어 화재다.

주인공은 어르신 목욕도우미로 팔걷고 나선 '청람나누리 봉사단(단장 유태식)'. 봉사단은 한국교원대학교 공무원 25명으로 지난 3월 창단했다.

봉사단은 매월 1~3 째주 토요일에 노인 요양원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70세 이상 독고노인 37명을 대상으로 목욕, 청소 등 말 벗과 함께 건강과 위생관리도 돕는다.

특히 정기적인 목욕봉사 외에 지난 5월에는 '성화원' 어린이 31명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도 함께 진행했다.

유태식 단장은 "봉사 초기에 단원들의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봉사활동 5개월째인 지금 요령과 방법을 터득해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어르신 목욕도우미에 봉사 초점을 맞춘 것에 대해 "사회봉사활동의 범위는 청소 도우미, 공부 도우미, 가사 도우미 등 분야가 다양하지만 회원들은 우리 대학교의 교시인 사랑, 신뢰, 인내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보람된 분야를 찾길 원했다"며 "때문에 사회복지 시설에 관심을 갖게 됐고, 사회복지 시설 중 노인분들 목욕 시켜드리는 손길이 절대 부족하다는 얘기를 접하고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 단장은 그러면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해 봉사정신, 전문기술, 경험 등을 공유하는 등 평생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도 밝혔다.

봉사단 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여성회원은 "목욕 봉사가 힘들기 보다는 남의 몸을 씻긴다는 것 자체가 처음에는 쉽사리 마음 내키지 않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처음의 우려는 없어졌다"면서 "남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자긍심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을 만날 때 마다 나의 생활자세가 바뀌어 감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태희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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