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국 대사 복귀…상임이사국·韓·日 중심 문안 집중협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천안함' 논의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당국자는 27일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이 아프가니스탄과 터키 방문 등의 해외일정을 마치고 이번 주말 뉴욕 유엔본부로 복귀한다"며 "천안함 사태에 대한 안보리 논의가 금주 중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 14일 한국과 북한이 참여한 '천안함 브리핑' 공방 이후 각국의 차석대사를 비롯한 실무급에서 '문구 조율'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결의안이나 의장성명이 담아야 할 최소한의 내용으로 △북한지목 △규탄·비난 △사과·보상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등 5개 사항을 안보리 이사국들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결의나 의장성명과 같은 형식에 대한 협의 단계까지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상임이사국(p5)과 일본, 한국 등 소위 'p5+2'를 중심으로 내용과 관련한 문안을 두고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보리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중국,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와 안보리 자체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에 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자로 유엔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보리 일정표에 따르면 이달 28∼30일까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비공식 및 공식 협의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다른 당국자는 "안보리 대응 내용에 대해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져 의장국이 일정을 잡아 이달 안에 안보리 대응을 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협의 내용을 생각할 때 안보리 대응이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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