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 20∼30대에 주로 발병

[충청일보]과민성 장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5~15%에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스트레스 등의 유발요인에 의해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 질환이나 장의 해부학적 이상 없이 과민해진 대장의 수축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을 통틀어 말하는 질환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최근 질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장의 운동장애, 장 감각의 과민반응이 원인으로 생각되며 다음이 관련이 있다. 기름진 음식, 술, 카페인,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배출되지 못한 가스에 의한 복부팽만, 생리 등과 같은 호르몬 변화 등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은 장이 빨리 움직이거나, 늦게 움직임으로 인해 복통과 함께 변비나 설사가, 또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난다. 배가 사르르 아프고 부글거리는 소리가 나다가 변을 보면 편해진다.

배변 후에도 계속 변이 남아있는 느낌, 또는 자주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 배에 가스가 차거나 아랫배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다. 가스, 점액성의 대변이 나오고, 갑작스럽게 설사가 나서 화장실로 뛰어가는 일이 잦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진단으로는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 배변 후에도 잔변감으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의사의 진찰을 통해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다.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촬영을 통해 대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항문으로 피가 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직계 가족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약을 먹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등이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대장의 기능성 장애이므로 증상이 만성으로 지속되지만, 암이나 다른 대장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고, 생명에도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치료는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변경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식사요법으로는 항상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보리밥, 옥수수, 잎이나 줄기가 많은 채소류)을 먹는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삼가고 과식을 하지 않는다. 탄산음료, 카페인이 많은 음식(커피,콜라), 술은 마시지 않는다. 설사나 변비를 유발하는 유제품(치즈, 우유)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의 니코틴이 증상을 더 심하게 하므로 금연한다.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에는 콩, 두부, 양배추 등의 음식 섭취를 줄인다.정신적 스트레스는 과민성 대장증상을 유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므로, 스트레스를 가능한 받지 않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이나 여러 가지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심한 복통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복부 팽만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