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 온 어 센데이' 주연 발탁

가수 바다가 뮤지컬 '페퍼민트' 이후 4년 만에 2003년과 2004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텔미 온 어 선데이'(원제: tell me on a sunday, 프로듀서 설도윤·연출 이지나)의 주연 배우 데니스역에 발탁됐다.


오는 10월1일 두산아트센터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이는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는 20~30대 뉴욕 싱글 여성의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세계적인 명곡을 감각적인 스토리로 엮어낸 1인 모노 뮤지컬이다.

공연 주최측은 바다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 공연 전체를 노래로 풀어가야 하는 작품의 특성상 풍부한 성량과 다양한 음색을 구사해야 하며, 구조적으로 극 전체를 1인의 배우가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작품보다도 넘치는 끼와 카리스마를 갖춘 여배우를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다가 맡은 극중 데니스 역은완벽남, 연하남,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세 명의 남성 중유부남이 가장 흥미가 있다고 한다.

"유부남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절대 재미로도 경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데니스가 유부남과의 사랑 속에 겪는 상처가 너무 안타까워 대본을 읽으면서 잠시 동안이지만 그녀를 돕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말 그대로 모노라는 작품의 요소가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된다”며 “감미롭고 아름다우면서도 향수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매력을 꼽았다.

가수 활동과 병행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바다는 “아직은 저를 가수로 보는 지표를 피할 수 없다” 며 “ 앞으로는 뮤지컬이든 연극 무대든 좋은 작품 안에서만큼은 연기를 잘하는 가수라기 보다는 노래를 잘하는 배우이고 싶다” 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바다와 함께 데니스 역에 연기파 뮤지컬 배우 김선영, 떠오르는 뮤지컬 기대주 정선아도 캐스팅 됐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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