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가시가 걸리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쌈을 싸서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시거나, 밥을 한술 크게 떠서 씹지 않고 삼켜 가시를 제거하려 한다. 대부분 가시는 목이나 식도에 약간의 고통을 주며 이러한 방법으로 음식물과 함께 위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목에 걸린 생선가시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 목에 걸린 생선가시로 폐와 심장에 염증이 생겨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던 40대 남자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목에 걸린 생선가시가 식도나 대동맥 등에 손상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례에서 보듯이 생선가시를 우습게 생각하기 보다는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단 생선가시는 밥이나 식초 등을 삼키는 등의 간단한 민간요법으로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처럼 씹어서 곱게 되지 아니한 음식이나 자극성이 식초의 섭취로 인해 식도 등에 더 큰 상처를 주게 될 수 있다.

작은 생선가시로 인한 식도의 천공은 별것 아니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음식물 등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통증, 발열, 쇼크, 저산소증 등의 증상과 함께 대동맥 등에 손상을 주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도에 이물질은 시간이 지연되면 식도 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제거되어야 한다.

생선가시가 식도 깊은 곳에 박히게 되면 x-ray 상으로도 발견하기 어렵다. 때문에 생선가시 등이 목에 걸려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식도조영술이나 ct 촬영 등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처럼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게 되면 함부로 음식물을 삼키는 것은 위험요인이 따르므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 동중영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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