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산업단지내 '호수공원 문화휴식시설'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모양이다. 호수공원은 지난 2005년 1월 (주)재원이 청원군에 제안한 '오창과학산업단지내 문화휴식 공원설치 사업'으로 1차 추진됐었다. 시작 부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했으나 재원이 행정심판을 청구 이번에 충북도 행정심판위원회로 부터 "사업 시행자를 지정하라"는 결정을 받아냈다. 이에따라 청원군이 시행자를 지정하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을 시행하려면 청원군의 철저한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야 할것이다. 또 기왕 휴식, 문화 시설이 들어서려면 제대로 된 건물이 건립되기를 주문하고자 한다. 사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충북의 자랑이며 전국적으로도 성공한 산업단지로 손꼽힌다. 주거 시설도 다른 산업도시에 비해 뛰어나고 아파트 단지도 모범적으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일부 부지의 공장 설립이 덜되고 단독택지의 건물도 건설 중이지만 오창단지가 충북의 자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곳에 문화 휴식 시설이 들어선다면 서울이나 부산의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선진국형 건물이 들어서 조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일반 상가 처럼 판에 박힌 건물로 흡사 성냥갑 같은 건물을 지으려면 안하는 것만도 못하다.

특히 호수 옆에 짓는 것이므로 호수와 잘 어울려야 하며 수질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게 시설돼야 할것이다. 청주 시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호수공원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화려한 음악 분수도 건립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장도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되도록 지어야 한다.

청원군은 행정 심판 결과에 따라 조만간에 시행 사업자와 협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군은 문화시설을 제대로 건립할 수 있도록 협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공원시설 기능을 유지하고, 녹지시설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제대로 된 건물이 건립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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