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15% 정밀검진 필요…대전 10.6%

[충청일보]충남·북지역 학생 가운데 정서·행동발달 선별 검사 결과 정밀검진이 필요한 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10년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현황'을 공개한 결과 올해 정밀검진 필요 학생이 조사 대상 24만2055명 가운데 3만908명인 12.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 결과를 각급 학교 별로 보면 정밀검진이 필요한 학생이 초등학교 10.7%, 중학교 15%, 고등학교 12.6%로 중학교가 가장 높게 나왔다. 정밀검진이 필요한 학생 가운데 87.2%가 정밀검진을 했으나 12.8%는 정밀검진이 필요함에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정밀검진 필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16%를 차지했고 전북 15.4%, 충북 1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는 8.7%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고 경북 10.2%, 대전 10.6% 순으로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충남은 13.6%로 전국 평균 12.8%를 웃돌았다.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는 adhd, 폭력성, 우울, 자살경향 등 학령기 주요 정서·행동문제 조기선별 및 관리를 통한 건강한 인재 육성을 위해 초등학교 1·4학년, 중·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문조사 도구를 사용해 학생과 학부모 대상 검사 후 문제 유형별 상담·심리치료 등 추구 관리와 전문기관 의뢰를 하고 있으며 2007년 96개교에서 2008년 245개교, 2009년 470개교, 올해는 1126개교 24만2055명으로 확대됐다.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는 교과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정신보건센터가 협의해 전국의 총 학생 규모와 지역 분포 등을 고려, 시·도별 검사 대상 학교 및 인원을 배정하고 해마다 4월쯤 각 시·도별 검사 대상 인원을 확정한 뒤 각 시·도에서 지역 정신보건센터 현황을 감안, 검사 대상 학교를 지정 후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검사하며, 8월에 교과부에서 시·도별 학생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를 집계한다.

김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정신건강 위해 환경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개별적 의료기관 방문을 제외하곤 현재 학생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가 사실상 유일하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선별검사와 정밀검진을 독려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밀검진조차 의료적 진단이 아니어서 교육당국은 검사 결과로 아이들이 어떤 종류의 정신건강 문제를 알고 있는지 정확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아 선별검사가 조기 진단과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헌섭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