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제왕절개 수술 후에 감염차단을 위해 산모에 투여하는 항생제를 수술 전에 주사하도록 제왕절개수술 항생제투여지침을 변경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9월호에 실린 이 새 지침은 제왕절개 수술 1시간 전에 항생제를 정맥주사하는 것이 산모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더 크며 신생아에는 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술 15-60분 전 항생제를 투여하면 감염율이 평균 4.5%로 수술 후 투여했을 때의 11.5%보다 훨씬 낮다고 이 지침은 지적했다.

제왕절개 분만은 감염율이 10-30%(질분만은 3%)로 상당히 높아 분만 후 탯줄을 자른 다음 산모에게 항생제가 투여되는 게 보통이다.

수술 후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수술 전에 투여할 경우 신생아의 혈중 박테리아를 억압해 출산 후 패혈증 검사에서 패혈증 감염이 은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새 지침 작성에 참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모태의료실장 윌리엄 바스(william barth) 박사는 그러나 지난 5년 동안 발표된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제왕절개 수술 전에 항생제를 투여할 경우 신생아의 패혈증 발생률이 늘어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소아감염질환학회의 캐럴 베이커(carol baker) 박사는 신생아 패혈증 우려는 이론적인 것이라면서 수술전 투여한 항생제가 산모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넘어가 태아의 패혈증 감염을 은폐할 수 있다고 하지만 패혈증에 걸린 신생아는 다른 임상적 징후가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조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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