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뇌졸중 발생률이 높은 지역인"뇌졸중 벨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토비아스 커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뇌졸중(stroke)' 8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미국 남동부지역(인디애나, 켄터키,테네시, 버지니아, 노스 캐럴라이나, 사우스 캐럴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이 "뇌졸중 벨트"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커스 박사는 1982년에 시작된 의사건강조사(phs)에 참여한 남자 1만7천927명의 2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에 비해 2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졸중 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인 허혈성뇌졸중 발생률은 이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30%나 더 높았다고 커스 박사는 말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뇌졸중과 뇌혈관이 막혀 나타나는 허혈성뇌졸중으로 구분되며 허혈성뇌졸중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건강상태가 비교적 좋았고 심장병도 없었던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커스 박사는 이 지역의 기온이나 위도상 위치 등 여러가지 가능한 원인을 깊이 연구해 보았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하고 이는 "뇌졸중 벨트"가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고혈압, 비만, 흡연,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요인들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커스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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