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씨 '연리지' 대상

200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5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김경래씨(27·홍익대 대학원)의 목칠분야 '연리지'가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1104점이 접수돼 엄격한 심사로 입선작 185점(국내 92점, 해외 93점)을 1차로 뽑았으며 입선작을 대상으로 22일 오후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등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 작으로 선정된 김경래씨의 작품은 나뭇가지가 생성되어 가는 과정의 생명력과 앉을 수 있는 실용성을 겸하는 등 공모전 주제인 '창조적 진화 - 깊고 느리게'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적 문명이 가져오는 기계적인 기법이 작품 곳곳에서 배나오는가 하면 목재가 갖는 특성인 수축과 팽창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대상작은 미화 3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각 분야별 금상에는 금속분야에서 김경환(한국 · 器의 예찬), 도자분야 박은정(한국 · 몽유도원도), 섬유분야 정예금(한국 · 겨울소나타), 기타분야 존 드위트(미국 · beck) 등이 차지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2일 금속, 도자, 목칠, 섬유, 기타 등 5개 분야의 최종(2차) 심사를 갖고 대상 작을 비롯해 각 분야별 금 은 동상 및 특선 등 입상작품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인 송번수 홍익대 교수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작품 수준이 해를 거듭할 수록 주제에 충실한 작품들로 수준 또한 나날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전 세계 현대공예의 흐름 파악 및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키는 명실 공히 현대공예비엔날레로서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0월 2일 개막식에 앞선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입상작

◆은상 △금속 존 라이언(미국 · untitled) △도자 조신현(한국 · 선의 흐름) △목칠 류태열(한국 · golden gate) △섬유 필릭사스 야쿠바우스카스(리투아니아 · light from east.sheet pulsation) △기타 최혜숙(한국 · 가방)

◆동상 △금속 노구찌 요코(일본 · pulto-dedicated to american astronomers) △도자 이지혜(한국 · 레인보우 가든) △목칠 양병용(한국 · 가야의 꿈-3) △섬유 리슬리 리치본드(캐나다 · tree-lace ii) △기타 파비오 포네이져(이탈리아 · rewine)

조무주기자 korea6677@

<사진설명=제5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경래씨의 연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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