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오후 7시 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으로 32명의 희생자와 범인인 조승희 자신을 희생시킨 사건을 '퍼포밍 아트그룹 칼미아(예술감독 정선혜)'가 오는 28일과 29일 오후 7시 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무용극 '이스마일 엑스(ismail ax)'로 무대에 올린다..

'이스마일 엑스(복수의 도끼)'는 조승희가 그의 팔뚝에 붉은 글씨로 새겨 넣은 글씨로 칼미아무용단은 이 사건을 주제로 국가간의 전쟁, 작게는 가정에서의 가족간의 대화의 단절 등 '소통의 단절'로 인해 일어나는 크고 작은 현대사회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끼리 살아가면서 서로 맞추고 소통하며 살아야하는 세상 속에 틀이 깨어져 버린이.

그 조승희의 성장과정에서 많은 문제와 고통을 겪으면서 자랐을 것이라 보고 소통의 단절이 한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파장을 주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이다.

'이스마일 엑스'라는 신비주의적 단어의 의미를 '도깨비'라는 한국적이고 비현실적인 전통적 캐릭터에 대입시켜 조승희가 그토록 허물고자 했던 소통의 벽과 극단적 심리를 드러내게끔하고, 또 치유시키는 역활을 하도록했다.

이 무용극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입시'라는 무한경쟁과 '조기유학'이라는 낯선 환경에 내몰린 탓에 자신과 친구, 부모와의 소통마저 단절된 채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상처받은 마을을 치유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보게 한다.

청소년들과 일반관객들이 작품의 내용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무용뿐만 아니라 연극의 절제된 대사, 전통연희의 신명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라는 것이 무대감독의 설명이다.

'퍼포밍 아트그룹 칼미아'는 지난 2004년 '굿모닝 바그다드','능소'를 2005년에는 '비목비초','도깨비 굿', '코드명19450815', 2006년 '마이너키', '마스크', '붉은 눈물'을 무대에 올렸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사진설명=이스마일 엑스의 공연장면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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