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하상돈옹 최고령자, 4살 이상엽군 최연소 참가

오는 9월30일 대청호반 일원에서 열리는 제5회 청원생명쌀 대청호 마라톤에 87세 노장과 4세의 새싹이 선의의 레이스를 펼친다.

청원군에 따르면 28일 현재 강내면 석화리 하상돈옹(87)이 최고령자,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이상엽군(4)이 최연소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대회에도 5km 부문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한 하옹은 이번 대회를 위해 틈만 나면 마을 주변을 뛰어 다니는 등 충분히 훈련했고, 아직은 건강하다며 주변의 참가 만류를 일축하고 있다. 하옹은 "주변에서 많이 걱정하는 데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뛸 것"이라며 "요즘 노인들이 갈 곳이 없어 공원에만 왔다 갔다 하는데 건강 관리를 위해 무엇이든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성적으로 건강한데다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한 성품으로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에 앞장서 대통령 훈장을 받기도 했다.

요즘엔 자신이 지켜온 건강 노하우를 자신에 비해 젊은 노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이군은 올해 첫 출전으로 마라톤 마니아 인 아버지 이재우씨(43)의 신청에 의해 이뤄졌다. 부인 신은영씨(39)와 아들 2, 딸 2 등 자녀 4명과 함께와 단란을 가정을 꾸리고 있는 이씨는 "지난 2005년 이 대회 10km 부문에 첫 출전 해 보니 경치가 너무 좋았다"며 "지난해 대회에서 두 자녀와 함께 5km를 달려 보니 너무 좋아 이번에 아이들 3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막내 현정이가 2살 밖에 안돼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후년 쯤에는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온 가족이 총 출동할 계획이다. 이씨는 막둥이는 보행기에 태우고 상엽이의 보폭에 맞춰 코스를 즐겁게 달린다는 계획이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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