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도자들은 제발 사라졌으면

연일 연평도가 시끄럽다. 사건의 본질보다 더 웃기는 건 연평도를 방문한 모 정치인이 북한 공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 한 사실이다. 물론 더 재미있는 것은 연평도에 북한 도발이 있은 즉 후 군복 입고 나선 대통령의 모습이다. 한 마디로 tv 앞에서 연출을 한 것 인데 이런 연출을 볼 때 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하기사 시끄러운 곳이 어디 연평도 뿐 인가. 국회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8일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2011년도 예산안과 박희태의장이 직권 상정한 아랍에미리트(uae) 파병안 등 24건의 안건을 표결처리했다. 특히 우리들 민초 입장에선 3년 연속 날치기로 예산안을 통과시켜 국내 신기록을 달성한 한나라당이 자랑스럽고도 자랑스러울 뿐 이다. 아니 이런 분들을 우리 손으로 선출하여 국회로 보낸 우리들이 더 자랑스럽기도 하다. 형님 예산, 4대강 예산 등은 통과시키고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예산과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 된 것에 대해 그저 기가 찰 뿐 이다. 한 편으로는 진실성 없는 위정자들의 연출된 모습과 연평도보다 더한 폭력이 행해지고 있는 여의도 국회만을 보고 살아야 만하는 우리네 신세가 참으로 불쌍하고도 불쌍할 뿐 이다. 하기사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참으로 꼴불견이 판을 친 세상이었다. 이 땅에 살고 있음이 한 숨 나오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내년 신묘년에는 우리들을 슬프게 하는 이런 일들을 벌이는 분들을 안 봤으면 한다.

-이런 지도자들은 제발 사라졌으면

우선 나라를 위해 몸 바치는 척 하면서 자기 자식은 군대 면제 시키는 정치인을 안 보았으면 한다. 또한 나라를 위해 공헌 하는 듯하면서 기업을 세습시키는 기업인도 안 봤으면 싶다. 게다가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가 있다고 하면서 잘 사는 신도들만 심방하는 목사도 정녕 보고 싶지 않다. 물론 온갖 방정맞은 춤을 다 추다가도 군대 갈 때만 되면 아픈척하는 연애인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국민세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국민들에게 시건방 떠는 고위직 공무원도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대상이다. 더욱이 학교 현장에서 사랑의 매라고 하면서 힘 있는 집 자식은 야단도 못 치는 선생님도 정녕 보고 싶지 않은 대상이다. 또한 자기가 행한 날치기 짓은 절대 생각 안 하고 야당의 폭력행위를 보여준다고 여당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올린 정치인도 정녕 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런 주부들도 안 봤으면

생활 현장에서 이런 주부들도 안 보았으면 한다. 우선 남편이 버스 타고 출근하면 중형차 끌고 나와 커피숍에서 수다 떠는 주부를 안 보았으면 싶고 아파트에서 개 기르고 더 나아가 개 끌고 나와 똥을 싸도 내버려 두는 개만도 못한 주부들도 보고 싶지 않다. 또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음식쓰레기 흘리고 안 닦고 내리는 인간 같지 못한 주부와 자기 아이들 태운다고 한 차선을 다 잡아먹고 차를 세우는 주부도 보고 싶지 않다. 다가오는 신묘년 새해, 밥을 굶을지 언정 이런 분들만 안 보고 살아도 정말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일 까.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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