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이야기 보따리=서정오 지음·보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우리 옛 이야기 112가지가 담긴 '옛 이야기 보따리'.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 서정오는 옛 이야기 들려주기 비법을 소개한다. 열 가지 주제에 따라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쉬운 입말로 풀어써서 들려주기에도 좋고 듣기에도 좋도록 꾸몄다. 옛이야기를 통해 옛사람들의 슬기가 아이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들어가는 글'에는 옛이야기 들려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어른들이 가질 만한 궁금증을 재미나게 풀어냈고, '이야기꾼이 뿌리쳐야 할 세 가지 유혹'과 '좋은 이야기꾼이 갖춰야 할 세 가지 미덕'만 마음에 새기면 누구라도 재미난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서'라는 글을 통해 이야기들를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어떤 문제들을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면 좋을지 덧붙였다. 548쪽·1만 8000원.

△dr.미니어처의 아는 만큼 맛있는 술=김원곤 지음·조선books
자타가 인정하는 술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흉부외과 의사 김원곤 교수가 저서 'dr. 미니어처의 아는 만큼 맛있는 술'에서 그의 술 철학을 전해준다. 서울대학병원 웹진에 '김원곤 교수의 엔돌핀 술 이야기'를 연재하는 저자는 미니어처 술병 수집에도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술의 종류별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미니어처 술병 컬렉터답게 각 종류의 술에 해당하는 미니어처 술병 사진 300여 컷을 직접 찍어서 친절한 설명을 더했다. 여기에 명주의 고향을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도 덧붙였다.위스키, 브랜디, 증류주, 와인, 맥주, 양조주, 리큐어 등 다양한 술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느 나라에서 어떤 브랜드로 출시됐는지를 알려준다. 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술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244쪽·1만 2000원.

△호모 레지스탕스=박경신 등 5명 지음·해피스토리
시대의 불의함에 저항하며 현실을 개선하고 법체계를 뒤바꾼 헐벗은 혁명가들의 리얼 스토리 '호모 레지스탕스'는비정규직, 도시빈민, 농민, 여성, 미성년 학생 등 사회적 소수이자 약자인 사람들이 저항을 통해 현실을 개혁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대한민국의 법조인 7명이 경제, 사회, 환경, 역사,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대한민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했던 사건들을 정리했다. 직장에서의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 거주지이전과 소음소송 등의 이야기부터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본 정경유착, 미네르바 사건으로 본 인터넷 사회의 현 주소, 강의석 사건으로 본 종교의 자유 등 여러 사건에 빗대어 사회 속의 약자들의 현실을 바라보고, 이들이 법체계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날카롭게 분석했다. 240쪽·1만 5000원./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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