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소년 조르디=김현좌 옮김·봄봄
동화책 '등대 소년 조르디'는 외딴 등대에 사는 소년 조르디는 유리병 속에 쪽지를 넣어 바다로 띄워 보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바다를 오간 유리병 편지 덕분에 조르디는 우정과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얻게 된다. 내용뿐 아니라 일러스트도 이 책을 읽는 묘미다. 하늘에 떠 있는 물고기 구름, 조개껍데기로 바뀌는 나선형 계단, 물고기 모양의 유리병 등으로 바닷가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신비롭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펼쳐져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파란빛과 보랏빛을 띠는 바다, 누런 모래밭 같은 배경이 색깔만으로도 외딴 등대에 사는 소년의 외로움, 단조로움과 더불어 바다 저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잘 표현하고 있다. 32쪽·1만 원.

△코끼리에게 날개달아주기=이외수 지음·해냄출판사
삶의 활력과 희망을 전하는 이외수의 감성산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이 책은 지난 1992년에 발표된 '흐린 세상 건너기'의 원고 일부에 새로운 글을 추가하고, 박경진 작가의 수채화를 더한 감성에세이집이다.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과 에피소드에 이외수식 생각을 덧붙여 흩어진 희망의 메시지를 한 대 엮어냈다.시간이 지날수록 감동을 더하는 명언과 옛 성현의 지혜가 담긴 에피소드에 이외수의 특유의 위트와 감각이 살아 있는 글로 팍팍한 현실에서 씩씩하게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하루하루의 충실한 삶, 사랑의 힘, 적극적인 삶의 자세, 자신감, 현명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416쪽·1만 2800원.

△안티조선 운동사=한윤형 지음·텍스트
'안티조선 운동사'는 10여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안티조선 운동의 역사를 담았다. 이를 위해 안티조선 운동의 태동과 전개, 절정의 과정은 물론이고 안티조선 운동 이전의 언론사와 언론 운동사를 살폈다. 안티조선 운동과 그 논객들의 기록을 생생하고 풍부하게 제공하며 언론 운동과 진보 언론에 도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책 구성은1920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언론사를 간추린 '맥락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예비 학습'을 시작으로 '안티조선 운동의 탄생', '안티조선 운동의 성장', '혼란에 빠진 안티조선 운동', '관성에 젖은 안티조선 운동', '안티조선, 그 이후' 등 5부로 구성됐다. 480쪽·1만 8500원.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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