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위(胃)우회수술(위공장문합술)이 제2형(성인)당뇨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비만 또는 정상체중의 당뇨병 환자들이 위우회수술을 받은 뒤 당뇨병이 완치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에서 체질량지수(bmi)가 22-34인 7명의 당뇨병 환자가수술 몇 주 후부터 혈당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등 당뇨병 증세가 사라졌으며 이 중2명은 8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당뇨병 치료제 투여가 필요없는 상태이며 나머지 5명은 수술 후 시간이 충분히 경과되지 않아 현재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가디언 지는 전했다.

이들은 섭취한 음식물의 영양소가 흡수되는 소장이 시작되는 부위인 십이지장을포함, 소장의 전반부를 절제하고 소장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공장(空腸)에 위를 직접연결시키는 위공장문합술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섭취한 음식물의 칼로리가 소장에서 흡수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기때문에 체중이 감소될 수 밖에 없다.

이 중 일부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이탈리아 로마 가톨릭대학 외과전문의인 프란체스코 루비노 박사는 위우회수술이 어떻게 당뇨병 증세를 소멸시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십이지장과 소장일부를 없앤 것이 제2형당뇨병의 원인인 인슐린저항 유발 신호를 중단시킨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루비노 박사는 인슐린저항을 가져오는 이 분자신호는 양양소가 소장을 통과하면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고 밝히고 당뇨병 환자는 이 신호가 지나치게 증폭되거나 아니면 제때에 나타나지 않아 인슐린과 혈당조절이 교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런던에 있는 해머스미스 병원의 스티븐 블룸 박사는 그렇다 하드라도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처럼 위험한 위험한 수술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 수술은 사망위험이 30명 중 1명꼴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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