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시리와 께르뚜의 벼룩=살미넨 따루 옮김·책굽는가마
핀란드 문학상 수상 작가인 띠나 노뽈라의 '시리 이야기' 세 번째 시리즈 '시리와 께르뚜의 벼룩'. 이 책은 시리와 오또 삼 형제가 주인공으로, 동물, 장난감 등을 통해 어린이 스스로 어려운 일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한 시리즈물이다. 전편 '시리와 개구쟁이 훈스껠리'와 '시리와 무시무시한 돼지인형'에서 시리와 오또 삼형제가 자신들 앞에 닥친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이었다면 3권 '시리와 께르뚜의 벼룩'은스스로 친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스웨덴어, 덴마크어, 독일어, 러시어로 번역돼 출간된 이 작품은 '쾌적한국 미수다'에 출연중인 살미넨 따루가 번역했다. 40쪽·9800원.



△세계의 분쟁=구동회 등 4인 지음·푸른길 삼세계는 왜 분쟁의 회오리에 휘말려 있는가!'세계의 분쟁-지도로 보는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은지구촌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의 배경과 원인을 크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권역으로 구분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특히 인종·민족·종교·영유권 등과 같은 자국의 권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쟁'으로 시작된 각각의 사건들이 사실 그 이면에는 강자와 약자의 논리, 다수와 소수의 논리가 깔려 있는 '전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각 부마다 첨부된 대륙별 개관 지도는 분쟁 지역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고, 장마다 실린 국가별 분쟁 지역의 상세 지도를 통해서는 자연적·지리적 조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지에서 벌어진 실제 분쟁을 테마로 한 영화와 책을 소개함으로써 분쟁 지역 사람들의 삶을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구성했다. 256쪽·1만 8000원.



△하얀 철쭉=이지민 지음·빛사랑
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여성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지민의 장편소설 '하얀 철쭉'은 당혹한 일만 겪다가 결국 이혼을 하는 한 여성의 아픈 실화를 근거로 꾸며진 창작소설이다.동시대의 그 누구보다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온 유진은대학 3학년 때 찾아온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영원한 봄날이리라 믿었던 그녀의 삶은 일순간에 여름과 가을을 뛰어넘어 혹독한 겨울에 들어선다. 와중에 삶의 희망을 품게 해 준 명훈과의 사랑은 오해와 갈등 속에 마감해야 했고 고단한 현실로부터 도피처를 찾듯이 서둘렀던 결혼은 불안한 시작이 예고한품 대로 엄청난 고통만 안겨준 끝에 허망하게 막을 내린다. 작가는 책에서 '봄날과 청춘과 꽃의 아름다움은 그 빛만큼 빨리 기우는 속성을 지닌다'는 의미를 독자에게 말하고 있다.602쪽·1만 5000원./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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