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황지우)에서 공부 중인 아시아 유학생들이 졸업 공연으로 캄보디아 전통설화를 각색한 '귀신을 보다'를 6-9일 석관동 예종 연극원 신축교사 실험무대에 올린다.

연출은 무대미술과에서 학업을 마치고 곧 본국으로 돌아가는 캄보디아 출신 반분심이 맡았다.

캄보디아 전통설화 '귀신을 보는 개'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무덤가에서 개구리를사냥하던 사냥꾼이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연극이 시작된다.

귀신이 사냥꾼에게 자신의 아내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자 귀신의 모습을 궁금히 여긴 사냥꾼은 자신에게 모습을 보여 달라고 조른다. 귀신은 떨기나무를 사냥꾼에게주고, 그제야 귀신의 모습이 사냥꾼의 눈에 들어온다.

떨기나무를 들고 길을 가던 사냥꾼은 큰 나무 밑에서 한 무리의 귀신이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 가운데 떨기나무를 준 귀신의 아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연출과 소품, 조명 등 제작진과 출연진도 한예종에 재학 중인 아시아 유학생들로 구성됐다.

예종은 아시아 예술교육의 '허브'를 목표로 2004년부터 ama(art major asian scholarship) 프로젝트를 실시해 캄보디아, 네팔, 티베트,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 예술 인재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현재 10여명이 재학 중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예종 홈페이지(www.knua.ac.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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