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작가 이소라씨 초대전...청주시한국공예관 11~20일

최근 미국 하와이 호노룰루 뮤지엄에서 열린 '한·미보자기-동서의 만남' 특별전 참여 작품 가운데 호노룰루 뮤지엄이 작품을 영구 소장키로 해 화제를 모았던 이소라씨(40·여·사진) 작품전이 청주에서 열린다.

'충북의 젊은 작가 초대전ⅱ- 이소라 섬유전'. 청주 한국공예관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개초하는 이소라 섬유전은 충북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젊은 공예인들의 전시·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전으로 지난 5월 이장수 도예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씨는 조각보의 전통 사상을 현대적인 감각에 의해 구성하고 있다. 자연에서 채취된 모든 것을 활용해 염색하고, 조각의 천들을 이어 붙인다. 붙이는 방법에는 특별한 규칙이 없다.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이 마음 내키는 대로 인생의 경험에 의해 발현된 자유로운 배치에 의한 구성이지만 음악적 선율과 리듬이 있다. 이씨의 작품은 무척이나 세련돼 현대의 그 어떤 조형감각보다 더 현대적이다. 한국인의 사상이 내포됐고,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런 배치가 모든 것과 조화되며 함께 어우러져 이루는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이씨는 하나하나의 조각을 이어가며 한국인의 사상을 표현한다. 전시되는 작품은그녀가 인생을 채워 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정성과 혼을 담은 조각보 40여점이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사진설명=이소라씨가 작품 제작에 몰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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